Maybe Yes , Maybe No

warmman.egloos.com

포토로그 마이가든



북촌 FLAT28 - R2 고진석 작가님 전시 L`s daily event

갑작스레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은 날.
너무나 반가운 그 친구는 쑥스럽게 "내가 전시를 하게됐어" 하고 말했다.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인 진석이는 한결같이 멋있는 사람이었다.
유쾌하고, 진지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사람.
나이가 들수록 더 멋있어 지는사람.
토요일 오후에 혼자서 털레털레 전시장소로 향했다. 안국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언덕을 오르던 중
버스에서 어리버리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허둥대던 나에게 친절하게도 한 여자분이 말을 걸어주셨다.

"어디가세요?"
"저.. 원서동언덕 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아~ 그럼 저랑 같이 내리시면 돼요."

다행히 그 여자분도 나와 같은곳에서 내리던 차라 정확히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FLAT28 이라는 멋진곳이 정면에 있었다.
주위는 북촌 한옥마을이다.

작가의 대표사진이 담긴 포스터가 보인다.
 
사진작품 하나하나 정성스레 준비한 모습이었다.
진석이는 계속 나에게 보여주는게 부끄럽다고 했지만, 진석이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더 깊은 눈을 가진 것 같았다.
사진 옆에 쓴 글도 정말 좋았다. 모두 본인이 쓴 글이라고.

일부 사진을 엽서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또 일부 수익금은 좋은일에 쓴다고 한다.
사진과 감성적인 글이 작가의 색깔을 보여준다.

사진도 좋았고, 진석이를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자리에 앉아 이야기 하면서 사는게 바빠 자주 못보지만 서로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져 좋았다.
하고 싶은일을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고, 나도 많은 생각을 하고 올 수 있었다.
다음 전시회가 기대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진석이가 되길 기도한다.


--------------------------------------------------------------------------------------------------------------


고진석 사진작가님과의 인터뷰입니다.

작가라고 불리는 것을 쑥스러워 하는 프로같은 아마추어 작가 고진석 사진작가님 입니다.
현실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사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고진석 작가님은 현실의 삶을 살면서 어느 부분에서는 타협하지 않고, 열망으로 묵묵히 사진이라는 것을 통해
자신을 표현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열망의 첫 번째 봉우리를 이곳 FLAT28에서 틔우게 되었습니다.
작가분께 많은 응원과 찬사를 표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듯 자신이 하고픈 것을 열정으로 묵묵히 하고 계신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FLAT28_유혜림)



1.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고진석입니다.
R/2 라는 닉네임으로 사진을 찍고있습니다.
원래 인터넷상등의 닉네임은 relax인테, 대하기 편안한 사람, 현실을 유영하듯이 편안하게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지었습니다. 2의 뜻은 relax의 두번째 자아로 제 자신을 사진으로써 표현해내는 것을 뜻합니다.
제 사진으로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을 갖게되면 좋겠습니다.



2. 사진을 찍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전시를 해야겠다 생각한 동기가 무엇인가요.

- 사진은 고등학교때부터 관심이 있었고 직접 촬영하기 시작한것은 2003년 즈음입니다.
페이퍼라는 잡지에서 독자들이 찍어서 보낸 사진과 그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고나서
직접 찍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강하게 느끼고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있던 프락티카라는 독일제 필름 수동카메라로 첫롤을 찍어보았으나 결과물도 좋지 못했고 그때
무슨 이유에선지 바로 고장이나버려 한동안 찍지 못했었습니다.
그후에 로모라는 카메라를 알게되고 그 매력에 빠져 구입까지 이러르게 되었고, 다른 카메라들도 접하게 되어서
지금까지 찍고 있습니다. 친한 선배님의 강한추천과 동기부여로 부족한 사진들이 전시라는 위치까지 놓여지게 되었습니다.
항상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열정과 그것의 발전적인 부분에 대하여 생각만 있었지 실질적으로 어떠한 결과물을
사람들앞에서 보여주기는 처음입니다.
매우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도 앞서지만 '내것' 을 두고 다른사람과 대화하여 소통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쁩니다.



3. 사진속에 이야기가 많아 보입니다. 대표적인 키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소통 / 과거 / 사랑 / 공상 / 바램 / 꿈



4. 하늘 사진이 유독 많이 보입니다. 이유가 있는지요.

- 어렸을적에, 단순한 순수함이었는지 막연히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 하늘에 대한 열망이 발전되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은 지구 안에서 보여지는 자연물 중에서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고개만 들면 그것은 한없이 펼쳐져 나에게 다가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자연중 하나이고, 그것은 언제나 같은 모습 없이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위로와 번민 기쁨과 희망 등의 모든 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친근한 매개체입니다.
그것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말이 부족 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진속에 담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은 마음과
열망을 갖게되서 저도 모르게 셔터를 자주 누르는 것 같습니다.



5. 들판사진, 숲사진등 몇개의 시리즈의 경우 색감은 따뜻한 반면 사진이 주는 느낌은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그 사진들이 무언가 질문과 생각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의도하신 것 인지 궁금합니다.

- 그 중에선 물론 그것을 의도하고 찍은 사진도 있고, 단순히 보기좋은 그림이라서 담아낸 경우도 있습니다.
혼자임을 느낄때나 우울함이 계속되는 시기에 주로 그런 사진들에 그 느낌이 담아지고 자주 보여지는 것이 보이는데,
그것을 보면 의도 하지 않았던 사진 또한 아무래도 은연중에 마음이 담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좀 더 따뜻하고 위트있는 사진을 많이 찍어보고 싶습니다.



6. 사진을 찍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순간에 셔터를 누르시는지요.

- 저의 경우엔 이거다 하는 순간도 있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누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엔 준비하지 않았는데 정말이지 우연히도 가방에 카메라가 있어서 황급히 꺼내어 촬영 할때도 있습니다.
보통은 오래 두고 보고 싶은 장면을 찍습니다. 예쁜 꽃을 보면 꺾어서 집에 가져 가고 싶은것과 같은 욕구가 드는 것처럼
저는 셔터에 손가락을 가져갑니다.



7. 사진들이 어떤 기억 속 으로 마음을 이끕니다. 이것이 작가의 기억인지, 의도한 것인지 궁금 합니다.
또 사진을 찍은 당시의 작가의 마음, 심정 등을 오픈해서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안하셔도 됩니다.)

-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 할때도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은 항상 묻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 사진들 또한 의도하지 않아도 결국엔 제 사념이 담긴 것들이기 때문에 그것을 반영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제 기억이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제 사진을 보고 과거의 비슷한 기억이 되살아나서 따뜻하고 기분좋은
추억을 불러온다면 저도 기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warmman.egloos.com/tb/2807120 [도움말]

핑백

  • 이글루스와 세상이 만났습니다 : 2011년 07월 18일 2011-07-18 17:43:53 #

    ... [네이트온] 청춘들 모습 '철수 사용 설명서' [네이트온] 카메라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 [네이트] 최고의 휴양지였던 '후아힌'을 다녀와서 [네이트] 남은 립스틱으로 예쁜 색의 립밤 만들기! [네이트] 제대로 여름을 ... more

  • Maybe Yes , Maybe No : 내 친구들 2011-12-02 01:04:03 #

    ... 국민학교때부터 함께 놀던 친구들이 이제 이렇게 컸다.한명은 의사느님, 한명은 아티스트느님. (R2 고진석 작가님이죠. http://warmman.egloos.com/2807120)아 자랑스러워라~! 내 친구들이다.홍대에서 만나 3차까지 가서 "저기요~ 저희좀 찍어주세요" 해서 나온 사진입죠. ㅎㅎㅎ ... more

덧글

  • 닭고기 2011/07/13 21:06 # 답글

    엣. 이 전시 저도 보고 싶어요. 언제까지 하는 전시회인가요? 자세한 위치도 알수 있을까요?
  • 따뜻한 2011/07/13 21:11 #

    헐~ 닭고기님 6월20일쯤이 아마 마지막 날이었을거에요. 지금은 끝난상태에요~
    닭고기님이 관심을 보이시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같이갈걸 그랬네요 ㅎㅎㅎ
    저 혼자 외롭게 갔다왔는데 ㅎㅎㅎ
  • 닭고기 2011/07/13 22:29 #

    아이구! 끝난거였구나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아쉽네요ㅠㅠ
  • chan 2011/07/14 22:34 # 답글

    저 바닷가 사진은 로모사진 같아요.
    사진 좋아요. 사진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전 찍는 그 순간자체가 좋은데..
  • 따뜻한 2011/07/16 20:17 #

    어 차느님이 이거 언제 썼나요 ㅎㅎ 몰랐네요.
    네, 저 사진은 로모로 찍은거 맞아요.
    전 사진 찍히는거 말고 다 좋아요. ^^
댓글 입력 영역